0x60 02      // PUSH1 0x02
0x60 03      // PUSH1 0x03
0x01         // ADD
0x60 00      // PUSH1 0x00
0x52         // MSTORE
0x60 20      // PUSH1 0x20
0x60 00      // PUSH1 0x00
0xf3         // RETURN

이 코드는 “2 + 3 = 5” 계산 후, 그 결과(5)를 메모리 0x00 위치에 저장하고 32바이트를 반환하는 구조다. 바이트코드 학습에서 가장 기본적인 예시다.

1단계: 프로그램 카운터 초기화

EVM은 PC(program counter)를 0으로 설정하고 시작한다.
스택, 메모리, 스토리지 모두 비어 있는 상태이고, 트랜잭션에서 제공된 가스를 소유한 채로 실행이 개시된다.

2단계: PUSH1 0x02 (0x60 02)

• PC = 0
• 오퍼코드 0x60 → PUSH1
• 바로 뒤 1바이트 값(0x02)을 스택에 push
• 스택 상태: [2]
• PC는 PUSH1(1바이트) + 즉시값(1바이트) 만큼 증가하여 PC = 2

3단계: PUSH1 0x03 (0x60 03)

• PC = 2
• 오퍼코드 0x60 → PUSH1
• 즉시값 0x03 push
• 스택: [2, 3]
• PC = 4

4단계: ADD (0x01)

• PC = 4
• 오퍼코드 0x01 → ADD
• 스택 top 두 개 pop: 3, 2
• 더한 값 5를 push
• 스택: [5]
• PC = 5

5단계: PUSH1 0x00 (0x60 00)

• PC = 5
• 오퍼코드 0x60 → PUSH1
• 즉시값 0x00 push
• 스택: [5, 0]
• PC = 7

6단계: MSTORE (0x52)

• PC = 7
• 오퍼코드 0x52 → MSTORE
• 스택에서 주소와 값을 pop
  • 주소 = 0
  • 값 = 5
• 메모리 0번지부터 32바이트 공간에 “5”를 32바이트로 패딩하여 저장
• 메모리: [00~1f] = 0x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5
• PC = 8

7단계: PUSH1 0x20 (0x60 20)

• PC = 8
• 오퍼코드 0x60 → PUSH1
• 즉시값 0x20 push
• 스택: [32]
• PC = 10

8단계: PUSH1 0x00 (0x60 00)

• PC = 10
• 오퍼코드 0x60 → PUSH1
• 즉시값 0x00 push
• 스택: [32, 0]
• PC = 12

9단계: RETURN (0xf3)

• PC = 12
• 오퍼코드 0xf3 → RETURN
• 스택에서 pop
  • offset = 0
  • size = 32
• 메모리[offset : offset+size] 구간을 반환 데이터로 지정
• 즉, 0x00~0x1f 범위의 32바이트를 반환
• 결과 = 0x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5

여기서 실행이 종료된다.
EVM은 반환한 32바이트 값을 호출자에게 전달한다.

이 예시가 의미하는 것

• EVM은 오로지 스택 기반으로 동작한다.
• PC는 명령어 길이만큼 정확히 이동한다.
• 메모리(Memory)는 실행 중에만 존재하며, RETURN이 지정한 범위가 결과가 된다.
• 오퍼코드 하나하나가 스택을 조작하는 형태로 전체 로직을 유기적으로 구성한다.

한마디로 요약하면, EVM은 “스택 계산 → 메모리 저장 → 범위 반환”이라는 단순한 논리의 반복이다.
언뜻 단순하지만, 복잡한 스마트 계약도 이 원리 위에서만 움직인다.